후드티 입고 나이스 샷? 골프에 빠진 MZ세대

코로나19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실내 활동에 제약이 커진 가운데, 탁 트인 필드 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몸을 풀 수 있는 ‘골프’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과거와 달리 ‘2030 신규 골프 입문자’가 빠르게 늘었다는 사실이에요.

📈골프 입문자, 얼마나 늘었을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KB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는 지난해 4,700만 명을 기록했어요. 이는 5년간 연평균 5.4% 증가한 수치로, 특히 MZ세대 등 젊은 층의 신규 진입이 두드러졌는데요. 스크린골프 체인업체 ‘골프존’의 인구 분석 자료를 보면 3년 이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대가 65%에 달했다고 해요.

MZ세대 사이에서 갑자기 골프가 인기를 끈 이유는?

1.코로나19 대유행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막히자 MZ세대 사이에서 골프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요. 과거 젊은 세대는 여윳돈과 여유시간을 해외여행에 소비했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대체재로 골프장을 찾고 있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회식 금지와 주 52시간제 정착 등으로 인해 안정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저녁 시간이 생긴 것도 하나의 원인이에요.

2.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MZ세대의 특성

EXID 멤버 솔지 유튜브 채널 ‘솔지Soul_G’

MZ세대는 비즈니스나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골프에 입성한 기성세대와 달리, 화려한 골프웨어와 개성 있는 아이템으로 자신을 드러내려는 특성이 있어요. 힙한 골프웨어를 입고 멋진 풍경을 배경 삼아 인생샷을 남기거나, 라운딩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특히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SNS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골린이’ 해시태그 건수만 37.7만 개에 달하는데요. 이런 트렌드는 패션을 중시하는 여성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어요.

3.스크린 골프장 증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내 체육활동이 위축됐지만 스크린 골프장은 MZ세대의 골프 입문 바람을 타고 점차 그 수가 증가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어요. 피시방, 헬스장 등과 달리 스크린골프장은 소수의 지인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인식되기 때문이죠. 또한 일반 골프연습장과는 달리 스크린 골프장은 1인당 12,000~20,000원 사이로 즐길 수 있어, 이용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인기 이유 중 하나에요.

🔥골린이 잡아라! 뜨거운 골프 마케팅 경쟁

💳골프 헤택 가득 담은 ‘골프 특화 카드 출시

트렌드에 민감한 카드사들은 최근 MZ세대를 겨낭한 골프 특화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요. 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MZ 세대가 여윳돈으로 골프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을 공략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되는데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이미 출시가 되었고,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어요. 출시된 카드를 살펴보면, 골프 이미지를 드러내는 골프 특화 카드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는데요. 여기에 골프연습장∙스크린골프, 골프의류∙용품, 골프관광 등 관련 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선보이며 2030 골퍼들을 공략하고 있어요.

👕점프슈트부터 레깅스까지! ‘골프웨어의 변신

골프웨어 업계에서는 SNS 상에서 인기를 끄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입점하거나, 젊은 감성을 내세운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어요. 업계에선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약 20여 개가 넘는 골프웨어 브랜드가 새로 생겼다고 하는데요. LF의 ‘더블플래그’, 코오롱FnC의 ‘골든베어’, 한섬의 ‘SJYP’ 등은 주로 젊은 골퍼들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랍니다.

이들이 새롭게 선보인 골프웨어의 공통점은 ‘파격’인데요. 피케 셔츠와 몸에 딱 붙는 미니스커트, 반 스타킹 혹은 적당한 통바지가 주류였던 기존 골프복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어요. 넉넉한 실루엣의 후드 티셔츠나 맨투맨 티셔츠를 골프웨어로 내놓거나, 레깅스 팬츠와 반바지도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발목에 고무줄을 넣은 조거 팬츠, 아래위가 한 벌로 된 점프슈트도 등장했어요.

대표적인 예로 코오롱FnC는 스트리트 무드를 즐기는 2030 골퍼를 겨냥해 스트리트 감성을 특화한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를 론칭했는데요. 편안한 라인의 후디, 재킷 등을 좋아하는 2030 세대 취향에 기능성을 더한 디자인이 특징이에요. 기존의 골프웨어들은 칙칙한 컬러, 기능성에 초점을 둔 슬림핏이 대부분이었지만, 골든베어는 오버핏과 와이드 패턴을 적절히 접목해 캐쥬얼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어 MZ세대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이마트 골프용품 바이어 :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골프가 최근 2030 젊은 층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앞으로도 골프에 입문하는 초보자나 젊은 고객들이 트렌디한 상품들을 부담 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행사를 기획할 예정입니다.”

🏌귀염뽀쨕 매력으로 MZ세대 사로잡은 ‘골프 굿즈

‘카카오프렌즈 골프’는 전 국민이 사랑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특징을 가미한 골프용품 브랜드에요. 이들은 최근 영 골퍼가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골프 초보자에게 필요한 제품인 ‘골프공’, ‘티&볼마커세트’, ‘볼라이너’ 등을 ‘프렌지 골린이 세트’로 구성해 선보였는데요. 귀여운 카카오프렌즈의 모습이 담긴 세트는 골퍼들의 가심비와 가성비를 만족시키며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MZ세대 골프 열풍, 앞으로의 전망은?

전문가들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골프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비즈니스나 친목 도모를 위해 골프를 즐기는 기성세대와는 달리, MZ세대는 골프를 취미를 넘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채널로 활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지요.

또한 골프 열풍을 지속할 수 있는 대중 골프장, 스크린 골프 등 인프라가 풍부한 환경이 골프 산업과 골프웨어 시장을 지지해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대중제 골프장 개수가 회원제 골프장을 넘어서며 신규 골퍼들의 접근성을 높여줬고, 라운딩 비수기에는 스크린 골프로 인프라가 갖춰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어요. 추후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골프 여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트렌드사파리 관람내용 요약

1.MZ세대 사이에서 ‘골프’가 유행하고 있어요.
2.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 골프장을 찾게 된 것이 인기의 큰 영향을 끼쳤어요.
3.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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