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흥행 돌풍!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 공식 포스터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공개 이후 넷플릭스 지원 국가 83개국 중 66개 국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요. <오징어 게임>은 감당할 수 없는 빚에 허덕이며 ‘지옥’ 같은 일상에 빠진 456명의 사람들이 1인당 1억 원의 ‘목숨값’을 합친 총 456억의 상금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서바이벌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에요.

ⓒ정용진 인스타그램
ⓒ허경영 페이스북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시청 후기를 올리는가 하면,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작품 포스터를 패러디해 대선 공약을 홍보해 눈길을 끌었어요. 또,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아 <오징어 게임>을 시청할 수 없는 중국에서 웨이보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고, 해외 이커머스 사이트에서는 극중 이정재가 착용한 ‘456번’ 티셔츠가 인기리에 판매되는 등 어마어마한 인기와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전 세계를 뒤흔든 화제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 비결, 과연 무엇일까요?


🦑 인기 비결 1. 기존 데스게임에 한국적 요소 접목한 스토리

<오징어 게임> 스틸컷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목숨을 걸고 게임에 참여하는 ‘데스게임’이라는 장르를 해외에서 가져 왔어요. 2000년 일본의 <배틀 로얄> 이후 데스게임을 다룬 작품은 많은 인기를 얻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장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지요. 그러나 <오징어 게임>에서는 목숨을 건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두뇌 싸움이 등장하지 않아요. 대신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뽑기’ 등 지극히 한국적인 게임을 접목해 해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지요.

ⓒ이베이 캡처

이를 입증하듯 드라마 속 생존게임 중 하나인 달고나 만들기 세트는 아마존, 이베이 등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요.

ⓒ로튼토마토 캡처

또한 <오징어 게임>은 데스게임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본능과 욕망, 갈등을 섬세하게 다루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특정 국가의 특수한 상황이 아닌, 세계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경쟁적 구조와 자본주의 사회의 비극 등을 담으며 국가를 막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미국 영화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가 100%(26일 기준)를 달성했답니다. 해외 매체들은 “K-드라마의 고전적인 표현에서 벗어난 서스펜스”(RTL 프랑스), “천재적인 감독의 알레고리. 자본주의 사회의 강력한 축소판을 제시한다”(NME) 등 극찬을 이어가고 있어요.

👨🏻 황동혁 감독 : “우리는 왜 이렇게 매일 목숨을 걸다시피 경쟁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이 경쟁은 어디서 시작됐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싶었어요.”

🦑 인기 비결 2.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깜짝 놀랄 카메오의 등장

<오징어 게임> 스틸컷 ⓒ넷플릭스

출연 배우들의 열연 역시 <오징어 게임>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혀요. <신세계>, <관상>, <암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쳐오던 배우 이정재는 극중 해고, 이혼, 도박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삶에 찌든 기훈의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했어요. 박해수, 허성태, 정호연, 위하준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명품 연기를 펼쳤지요. 여기에 예상치 못한 초특급 배우들의 카메오 출연도 보는 재미를 더한답니다.

🦑 인기 비결 3. 극에 몰입을 더하는 화려한 세트와 음악

<오징어 게임> 스틸컷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대규모 인원이 한자리에 모여 죽고 죽이는 게임을 진행하는 공간을 거대하게 구현해야 했는데요. 그래서 총 제작비 가운데 약 20%가량이 미술 작업에 투입됐다고 해요. 이는 SF물 등 거대 규모의 제작비가 필수적인 특정 장르를 제외한 일반적인 영화나 드라마에 견주었을 때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요. 456개의 침상을 블록처럼 쌓아놓은 숙소, 대형 어린이 놀이터, 다채로운 색감의 이동 계단 등 기이하게 보이는 미술 감각을 드러낸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여요.

<오징어 게임> 스틸컷 ⓒ넷플릭스

👨🏻 정재훈 시각특수효과 감독 :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레트로하며 컬러풀한 게임 공간들은 자칫 드라마의 감정을 깨트릴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어요. 미술감독과 함께 고민을 거듭해 현실과 동화적 경계에서 오는 기괴함을 적절히 살릴 수 있는 비주얼을 완성했답니다.”

하지만 국내외 큰 흥행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게임>은 그 화제성 때문인지 크고 작은 잡음이 이어지고 있어요. 어떤 논란인지 살펴볼까요?

🦑 논란 1. ‘개인정보 노출’

번호 유출 피해자가 받은 문자 내용들

작중 1화에서 주인공 기훈이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받은 명함을 보고 전화를 걸었고, 해당 장면에는 ‘010’을 제외한 총 8자리 숫자가 고스란히 보여요. 문제는 실제로 20년 가까이 해당 번호를 사용한 사람이 존재했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문자·전화 테러를 당하게 된 거예요. 넷플릭스 측은 제작사와 해당 번호 소유자가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제작사 측은 100~500만 원 수준의 합의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누리꾼들은 사전에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넷플릭스와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측에 질타를 쏟아내고 있어요.

🦑 논란 2. ‘표절 시비’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스틸컷 ⓒ네이버 영화

<오징어 게임>은 공개되자마자 표절 논란이 따라붙었어요. 게임에서 지면 죽는다는 설정은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인생의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이 주최자 불명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는 줄거리는 유명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표절했다는 의혹이었죠.

이에 황동혁 감독이 직접 “<오징어 게임>은 2008년에 구상해 2009년 완성한 작품”이라며, 유사성은 우연에 의한 것임을 해명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연출의 유사점에 대한 설명이 되지 못한다며 비판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 논란 3. ‘여성 캐릭터의 사용법’

<오징어 게임> 스틸컷 ⓒ넷플릭스

그런가 하면 <오징어 게임>은 여성 혐오 논란에도 휩싸였어요. 일부 누리꾼들은 여성을 학대하거나 폭력에 노출시키는 장면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 점, 평등한 게임이라고 하지만 힘겨루기와 같이 여성에게는 불공평한 게임만 나열되는 점, VIP가 머무는 연회장에는 보디페인팅을 한 여성의 나체가 장식품처럼 배치된 점 등을 근거로 내세웠는데요. 일각에서는 “남녀 성비가 안 맞아도 차별이냐”, “그런 논리면 모든 영화가 남혐이고 여혐이다” 등 해당 논란을 비판하는 반응도 있어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는 고공행진!

ⓒ이베이 캡처


해결되지 못한 갖가지 논란의 중심에 서있기는 하지만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최근 넷플릭스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457’번 참가자로 리드 헤이스팅스(넷플릭스 CEO)를 소개한 만큼, 드라마의 높은 인기가 시즌 2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 “<오징어 게임>이 이토록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쇼는 넷플릭스의 가장 큰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있어요.”

✍️ 트렌드 사파리 관람내용 요약

1.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월드랭킹 1위를 차지했어요.
2. 흥미로운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 등에 힘입어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어요.
3. 각종 논란도 뒤따르고 있지만, 뜨거운 열풍에 시즌 2 제작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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