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에서 위성인터넷까지, MZ세대는 화성에 갈 수 있을까?

지구상에는 열대우림부터 정글, 사막, 높은 산 정상까지 여행자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자들이 쉽게 갈 수 없는 공간이 있죠. 바로 ‘우주’입니다. 그동안 꿈의 장소로 상상만 했던 미지의 세계 ‘우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 관광 시대’가 점점 가깝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 민간인 우주선 <크루드래곤> 발사!

AP연합뉴스 – 스페이스X크루드래곤의 민간인 탑승객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창립한 <스페이스X>가 지난 9월 15일 민간인 4명을 태운 관광 우주선 <크루드래곤> 발사에 성공했어요. <버진갤럭틱>, <블루오리진>에 이어 사상 세 번째 민간 우주여행인데요. 맛보기 여행이 아닌 실제 우주인처럼 우주에 머물며 일상을 보내는 여행이라는 점에서 ‘본격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발사체(팰컨9)를 타고 우주로 날아간 <크루드래곤>은 총 사흘간 우주에 머물렀는데요. 고도 360마일(약 570km) 상공에서 1만 7,000마일(약 2만 7,300km)의 속도로 우주를 비행했습니다.

🚀인류 최초의 민간 우주여행에 성공한 <버진갤럭틱>

<버진갤럭틱>은 버진 그룹 소속의 민간 우주 기업으로 준궤도 구간의 무중력 체험 관광 사업을 하고 있어요. 우주선은 파일럿 2명이 조종하고 승객은 최대 4명까지 태울 수 있죠.

또한, 인류 최초로 민간 우주여행에 성공한 우주선인데요. 그러나 평균적으로 양력이 사라지는 지구의 끝단인 카르만 라인을 우주의 시작으로 칭하기 때문에 <버진갤럭틱>의 첫 우주여행은 고도 100kn 상공의 카르만 라인 안쪽에서 비행하다 내려왔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우주가 아닌 지구를 여행한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버진갤럭틱>은 2020년 6월 첫 상업 비행을 시작으로 2020년 16회, 2021년 115회, 2023년 270회 비행을 예정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를 비롯한 사정으로 인해 첫 상업 여행은 아직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앞으로 두 차례의 시험비행이 끝나면 2022년 3분기부터 첫 상업 비행에 나선다는 계획을 선보였습니다.

🚀카르만 라인을 넘어선 최초의 민간 우주선 <블루오리진>

항공기로 이륙한 뒤 고고도 상공에서 로켓 엔진을 점화하는 <버진갤럭틱>과 달리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는 지상에서 곧바로 로켓을 쏘아 올려 고도 100km의 카르만 라인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비행을 성공했어요. 카르만 라인을 넘어서는 것은 성공했지만 이륙에서 착륙까지 불과 10여 분 밖에 걸리지 않은 짧은 여행이었죠.

이에 <블루오리진>은 <버진갤럭틱>에 비해 비행고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SNS를 통해 처음부터 카르만 라인 위를 날도록 설계했으며, 전 세계인의 96%가 국제적으로 안정된 100km 카르만 라인에서 우주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구 여행이 아닌 우주여행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어요.

🚀주목해야 할 <크루드래곤>의 우주 비행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크루드래곤>이 머무른 곳이 ‘저궤도’라는 점인데요. 기존의 두 차례 민간 우주여행과 이번 <크루드래곤> 여행의 차이점은 바로 궤도비행의 여부였어요.

지구의 관성과 중력을 활용해 지구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 비행을 ‘궤도비행’이라고 하는데요. <블루오리진>이 진입했던 준궤도는 궤도비행이 불가능한 지역이었으며 비행체가 상승했다가 일정 고도에 다다르자 곧바로 하강했죠. 이에 반해 <크루드래곤>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민간인이 민간 우주여행선을 타고 궤도비행에 성공한 사례였어요.

특히 이번 발사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전문 우주 비행사가 탑승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5개월간 몇 가지 훈련을 받고 건강검진을 마친 민간인 4명만이 우주를 여행한 것이죠! 이중 2명은 조종사 자격이 있지만 실제 우주선 안에서 어떠한 조종에도 관여하지 않았어요. 바로 지상에 위치한 비행팀과 시스템이 우주선을 원격으로 조종했기 때문이에요.

🚀우주 관광? 시험비행? 단순 경험을 위해 가는 것인가요?

민간인 우주 관광 시험비행의 의도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우주관광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려는 거예요. 해외여행을 다녀오듯 누구나 비용만 지불하면 우주를 경험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인데요. 지구의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주목받는 화성 이주, 기술 발전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우주 관광은 꿈같은 일로만 여겨지지는 않고 있어요.

이에 따라 여러 우주 기업들이 경쟁하듯 시험비행에 나서고 있죠.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세운 <버진갤럭틱>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지난 7월에 나란히 우주관광 시험 비행을 마쳤으며 우주관광 티켓은 무려 5억 원을 넘는데도 벌써 예약이 잔뜩 밀려있다고 합니다. 😮

🚀우주에서 사용하는 초고속 인터넷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프로젝트’에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는데요. ‘스타링크’는 저궤도 소형 위성을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에요. <스페이스X>는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14개 나라에서 10만여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향후 인공위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어요.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스타링크’ 베타 서비스를 10월에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현재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협력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제공할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답니다.

🚀우주여행이 상용화됐을 때 제기되는 문제점은 없나요?

우주여행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대기와 환경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우주선을 발사할 때마다 상당한 양의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인데요. 6명이 탑승한 <버진갤럭틱> 우주선은 여객기 한대보다 약 60배 많은 탄소를 배출했다고 하죠.

다만, 연료의 종류에 따라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블루오리진>의 경우 연소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액체수소와 액체산소 연료를 사용하여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했어요.

한편, 미국 온라인 항공우주전문지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에 따르면  2020년 1년 동안 발사된 로켓은 114회 정도만 이루어진 만큼 아직은 로켓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정도는 미미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인데요. 이러한 반론에도 불구하고 우주여행시대가 본격화되면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오염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우주 비행에도 과세를? 입법화 움직임

Geldzuschlag

우주여행 상용화에 앞서 우주 비행에 탄소세를 매기는 입법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미국 민주당 소속 ‘얼 블루머나워’는 최근 비(非)연구 목적의 우주 비행에 과세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일명 ‘탄소 배출에 대한 안전 확보 과세법안(SPACE Tax Act)’인데요.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주가 부유층을 위한 면세 휴가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항공권에도 세금을 물리듯 과학적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우주 비행에 과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주여행 시대, 그리고 이를 통한 초고속 비행 시대가 열리게 되면 탄소 배출과 대기 오염 등 오존층 파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심화될 전망인데요. 발전하는 우주 기술과 더불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트렌드사파리관람내용요약
1. 지난 9/15 ‘스페이스X’가 민간인 우주선 <크루드래곤>을 발사했어요.
2. 기업들은 시험비행 및 인터넷 서비스 등 우주 관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3. 우주선 발사 시 탄소로 인한 환경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제기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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