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자산’이 못 되는 NFT? 하락세 타는 가상자산 시장, 과연 괜찮을까

NFT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많은 인기를 누렸던 콘텐츠가 NFT로 출시되어도 방치되다 삭제되는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적인 인기를 얻으며 장수 예능으로 자리매김했었던 무한도전 특집 NFT도 오픈마켓에서 사라지면서 ‘가상자산 악화의 여파로 NFT 거래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무한도전 특집 NFT가 삭제된 이유는 간단해요. 반년 가까이 팔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NFT 거래소 CCCV에서는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위대한 유산’ 로고 NFT 상품을 300만원에 판매 중이었는데, 특집마다 다채로운 로고 디자인으로도 호평을 받았던 과거와는 달리 응찰자가 오랜 기간 나오지 않았던 것이죠. 이에 그 동안 빠른 속도로 생겨난 NFT 상품들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행자인 MBC는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속 신봉선의 ‘상상도 못한 정체’를 NTF 상품으로 올려두었고, 300만원에 판매했습니다. 여세를 몰아 무한도전의 로고 디자인과 전원일기의 마지막회도 NFT로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아 삭제되거나 그대로 방치되는 행보를 걷고 있어요.

최근 블록체인 분석 사이트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NFT 시장 거래액은 40억 달러(한화 약 5조 1700억원)로 집계되었어요. 사상 최대 거래액을 찍었던 올 1월에 비교해보면 76%가량이 줄어든 규모라고 하죠. 인기 NFT 컬렉션 중 하나였던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BAYC)’의 가격은 전월 대비 53% 감소했고, 한때 36억원에 낙찰됐던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의 첫 트윗은 최근 입찰 희망가가 1000만원대로 폭락했어요. 월스트리스저널은 NFT 판매가 죽어가는 상태라고 진단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가상자산과 NFT가 100% 더 어리석은 이론을 기초로 한 엉터리라며 혹평했고요.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NFT가 우후죽순으로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치 판단을 더욱 신중히 한 후 투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NFT는 많은 전력 사용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단점도 있죠. 투자의 수단으로 NFT를 선택했다면, 최종적으로 거래를 결정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출처: 헤럴드경제, 뉴시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