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대세가 된 ‘앞광고’

📢 뒷광고 논란 그후

최근 일부 유투버가 은퇴를 선언할 정도로 ‘뒷광고’ 논란이 화제였는데요. ‘뒷광고’를 금지하는 개정안이 시행된 지 약 한 달이 지났어요. 이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광고 #유료광고 #협찬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게 되었지요. 또한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광고 콘텐츠에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하는 자정활동, ‘클린 콘텐츠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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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 콘텐츠 캠페인’이란?

시청자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제품이나 서비스 등의 협찬을 받아 광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 개정된 표시 광고 지침에 따라 관련된 경제적 이익관계를 투명하고, 명확하게 표현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캠페인.

📢 ‘앞광고’로 정면승부 나선 유튜브

뒷광고에 대한 반감으로 새롭게 떠오른 트렌드가 있어요. 역설적이지만 바로 ‘앞광고’예요. 앞광고는 광고나 협찬임을 대놓고 노출하면서도, 오히려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등 높은 광고 효과를 보이고 있어요.

유튜브 예능 <네고왕>은 예능인 광희가 직접 기업을 찾아가 흥정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브랜드 이름, 상품 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상황에서 과감하게 ‘앞광고’를 콘텐츠화 시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네고왕에서 진행하는 할인 이벤트가 시작되면 공식 홈페이지 및 앱 서버가 마비되는 등 연일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지요.

📺 방송가, 덩달아 달라진 PPL 풍경

ⓒ MBC <놀면뭐하니> 캡처

솔직함을 무기로 한 ‘앞광고’는 방송가에서도 대세로 떠오르고 있어요. 어차피 해야 하는 협찬광고라면, 제작비에 도움이 된다며 자연스럽게 광고임을 알리는 식이에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뭐하니>에서 방송인 유재석은 “여러분, 저희에게 도움을 주는 분들이 계신다. 정말 김치가 싱싱하게 살아 있는 냉장고다. 이렇게 맛있는 김치를 탄생시켜준 냉장고야 고마워”라며 PPL을 재치있는 멘트로 승화시켰어요. 최근에는 “시청자가 불편하면 안 된다. 억지스럽지 않은 PPL을 해야 한다”면서 출연자들에게 브랜드 호빵을 권하기도 했답니다.

그런가하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 방송인 조세호의 얼굴 옆으로 “세호야 입 벌려, 제작비 들어간다”라는 자막이 붙어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지요. 이외에도 기상천외한 PPL 관련 미션을 수행하고, 미션을 성공할 때마다 발생하는 수익금을 기부하는 SBS <텔레그나>를 시작으로, 착한 PPL을 아이템으로 한 방송도 속속들이 등장하는 추세예요.

🏥 드러내는 광고, 과하면 탈난다

ⓒ 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캡처

과거와 달리 시청자들이 프로그램 제작 상황이나 환경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지만, 이 역시 과유불급이에요. 올해 초 방영된 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은 대놓고 상품을 클로즈업하는 등 과도한 PPL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인 ‘경고’를 받았어요. 드라마 제작 구조상 PPL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PPL이 수차례 난무하며 드라마의 전반적인 흐름을 해친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졌죠.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이미 정해진 줄거리 속에 PPL을 녹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하지만 tvN 드라마 <미생>의 경우, 직장인과 사내 풍경을 배경으로 A4용지 등의 사무용품, 탕비실의 믹스커피, 회식후의 숙취음료 등 PPL로 자연스럽게 녹여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앞으로 PPL을 자연스럽게 녹이려는 제작자의 역량은 더욱 중요해질 거예요.

트렌드사파리 관람내용 요약

1. ‘뒷광고’ 규제로 솔직하게 보여주는 ‘앞광고’가 뜨고 있어요.
2.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정면돌파한 앞광고는 재미는 물론 홍보 효과도 높아요.
3. 앞광고도 과유불급! 마케터라면 광고의 ‘완급 조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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