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상’ ‘웹 결제 권유’ 구글 인앱결제 정책 시행 이후 플랫폼별 온도차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은 수수료율을 최대 30%까지 매겨 갑질 논란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수수료로 얻는 이익을 포기할 수 없었던 구글은 인앱결제 정책을 고수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대처하는 국내 콘텐츠 플랫폼들의 방법이 제각각이에요. 내가 사용하는 플랫폼은 수수료를 얼마나 올릴까요? 이용자가 많은 앱 위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                오는 29일부터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 이용권을 기준으로 가격을 10% 인상할 예정이랍니다. 현행 6900원인 소비자가격이 7600원으로 인상된다고 해요.

지니뮤직           최근 앱에 구글 플레이를 결제 수단으로 추가했지만, 아직 인상된 가격 정책을 고지하지는 않았어요. 알뜰 음악감상, 통신사 부가서비스 등의 상품들을 안드로이드 앱에서 구매할 수 없도록 제한해두는, 다소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플로                이용료를 14% 인상했어요. 구글이 음원 앱에 매기는 인앱결제 수수료가 15% 안팎으로 전해졌는데, 인상폭과 비슷하게 이용료가 늘어난 것입니다.

바이브              이용료를 16% 인상했어요. 플로와 마찬가지로 인상폭과 비슷하게 이용료를 책정했습니다.

🎨 웹툰 플랫폼

네이버·카카오     구글에 실제 납부하는 인앱결제 수수료인 6~10%보다 높은 20%가 인상됐다고 해요. 인앱결제를 강제하던 애플의 iOS와 가격을 맞춘 것이랍니다. 네이버웹툰은 쿠키 개당 가격을 100원에서 120원으로, 카카오웹툰은 캐시 가격을 1000캐시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해요.

📺️ OTT 플랫폼

티빙·웨이브        지난 4월부터 구글플레이 이용자에 한해 상품별 가격을 15%씩 인상했어요. 베이직 이용료가 7900원에서 9000원으로, 스탠다드는 1만900원에서 1만2500원, 스피미엄은 1만39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인상되었습니다.

웹페이지(아웃링크)에서 결제를 하면 수수료만큼 가격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용자들은 아웃링크를 통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가격 부담을 낮춰왔어요. 가격이 낮아지는 만큼 자연히 앱 서비스의 진입장벽도 낮아지는 것이니 플랫폼 측에서도 구글의 아웃링크 규제가 불만일 수밖에 없습니다.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들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짊어지게 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도 비판 의견을 듣고 있고요.

카카오톡은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서랍 플러스 구독 서비스의 소비자가격을 상향 조정하긴 했지만, 아웃링크를 통해 구매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앱 내에 기재해두었어요. 구글에서는 웹 결제를 유도하는 아웃링크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구글에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결제방식이기 때문이에요. 웹 결제를 안내하는 문구를 넣는 것도 규제 대상이죠. 구글 측은 외부결제를 허용했다고 주장하지만, 외부결제가 허용되는 경우는 구글 시스템에서 허락하는 방식으로 제한되며 수수료를 최대 26%까지 지불해야 합니다.

구글의 앱마켓 퇴출 정책 시행 일자가 6월 1일부터고, 카카오톡의 업데이트는 그 전인 5월 말에 이뤄졌어요. 때문에 카카오톡이 인앱결제를 강제하는 구글 플레이에 반기를 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최소 6월 이전에라도 이용자에게 기존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릴 필요가 있어 웹 결제 링크를 5월 말에 추가한 것이며, 아직 공식적으로 구글에서 온 연락은 없다”는 것이 카카오톡 측의 설명입니다.

다른 콘텐츠 앱들도 차츰 인상이 될 텐데요. 각각의 이용료만 따지고 보면 소액 상승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다수의 소비자들이 여러 앱을 사용하는 만큼 한 달에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총 이용료가 어느 정도일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네요. 너무 많은 부담이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처 : 매일경제, 디지털데일리, 스트레이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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