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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준며들었습니다..★ 유튜브 코미디 전성시대

지난해 시청률 저조와 낮은 화제성으로 코미디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설자리가 사라진 개그맨들이 새로운 돌파구로 유튜브에 하나 둘 모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TV 개그 프로그램 속 코너보다 더 자유롭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대중을 사로잡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어요.

☕ 자준감 넘치는 남자 ‘최준’

ⓒ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어, 이쁘다. 제가 너무 서툴렀죠? 나 이런거 숨기는거 너무 못해요. 너무 이뻐서 순간 머리가 하얘졌잖아.

안녕하세요, 전 최준이라고 해요. 너무 이쁘다. 제 이름 외자에요. 외자라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친구죠.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요, 사랑엔 공격적이니까.”

-B대면데이트 中 최준

최근 SNS 플랫폼은 물론 라디오, TV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캐릭터, 바로 ‘최준’입니다. 최준은 개그맨 이용주·정재형·김민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코너 ‘B대면데이트’에 등장하는 인물로, tvN ‘코미디 빅리그(코빅)’에 출연 중인 개그맨 ‘김해준’이 만든 부캐인데요.

34세, 신길동 카페 사장인 최준은 한쪽 눈을 가리는 헤어스타일과 느끼한 멘트, 촉촉한 눈빛이 특징이에요. 특히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사용하는 ‘반존대’는 그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시도 때도 없이 남발하는 작업성 멘트로 불특정 다수의 여성과 ‘밀당’을 시도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자꾸 쳐다보면 키스할 거야”, “철이 없었죠’ 등의 대사는 요즘 유행하는 밈으로 자리 잡았답니다.

ⓒ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댓글 캡쳐

네티즌들은 최준의 느끼함에 거부감을 드러내면서도 이유 모를 끌림에 당혹스러움을 느끼며 준며들다(최준에게 스며들다), ‘준독되다'(최준+중독되다) 등의 신조어도 만들어 냈는데요. 새로운 말을 탄생시킬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게 된 김해준은 최근 ‘놀면 뭐하니?’,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의 예능에 출연하며 대세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요.

👧 베풀어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강유미’

ⓒ 유튜브 채널 ‘강유미 yumi kang 좋아서 하는 채널’ 캡쳐

1세대 유튜버 개그맨으로 강유미를 빼놓을 수 없죠! 6년 전 강유미는 유튜브 채널 ‘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을 개설해 현재 75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강유미만이 가진 특별함은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형식의 롤플레이 콘텐츠를 통해 일상 속 평범한 직업의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입니다. 사이비 종교 전도인, 일진, 초등학생 유튜버, 아르바이트생 등 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물들의 특징을 포착해 시청자들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으로 다양한 상황을 재현했죠. 여기에 개그 요소까지 추가되어 각 캐릭터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분장, 디테일한 표정 연기로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어요.

ⓒ 유튜브 채널 ‘강유미 yumi kang 좋아서 하는 채널’

부동의 인기 원톱은 단연 ‘도믿걸’ 입니다. 사이비 종교인 도믿걸은 은은한 광기를 장착한 눈빛, 친절한 듯 기계적인 말투 등 당장 길가에 투입돼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은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는데요. 이후 강유미는 ‘도믿걸과의 소개팅’, ‘도믿걸과 스터디’, ‘도믿걸의 타로카드’ 등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를 연달아 선보이면서 ‘유미버스(유미 유니버스)’의 기반을 닦고 있어요.

🍴 추억의 밥묵자 ‘김대희’

개그맨 김대희는 유튜브 채널 ‘꼰대희’로 웹 코미디 장르의 새로운 장을 탄생시켰어요. 꼰대희 채널에서 작년 12월에 첫 선을 보인 ‘100% 리얼 상황극 밥묵자’는 과거 KBS 개그콘서트 ‘대화가 필요해’ 코너 형식으로 진행되는 유튜브 콘텐츠 시리즈인데요.

‘밥묵자’의 누적 조회 수는 무려 3200만여 회, 평균 조회 수 232만여 회를 넘어섰고, 구독자 수 역시 폭발적으로 상승해 50만 명을 코앞에 두고 있어요.

‘밥묵자’는 공개 코미디를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매 편 레전드 영상을 경신하며 박장대소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오로지 김대희와 게스트의 애드리브 역량으로 완성되는 리얼리티 콩트 코미디로, 이제껏 본 적 없는 재미를 선사하면서 구독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어요.

ⓒ 유튜브 채널 ‘꼰대희’

특히 신봉선이 출연해 환상의 티키타카를 펼쳤던 ‘밥묵자’ 1편은 누적 조회 수 580만 회를 기록하며 현재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이후 유민상을 시작으로 강유미, 유세윤, 권재관, 김민경, 장동민, 김준현, 김준호, 문세윤, 김태균등 대세 개그맨들이 총출동해 본인만의 개그력을 마음껏 어필하는 새로운 코미디의 장으로 자리 잡았답니다.

이처럼 김대희는 개그맨들과의 찰떡 케미스트리는 물론, 내로라하는 셀럽들의 매력을 이끌어내며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데요. 어느 게스트와 만나도 역대급 폭소를 터트리게 만드는 김대희만의 능력이 콘텐츠의 완성도를 좌우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어요.

⭐ 유튜브로 확장되는 개그맨들의 무대

ⓒ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캡쳐

개그 프로그램에서 하나의 코너가 완성되려면 여러 회의와 검증 절차를 거칩니다.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지만 선보이기까지 어려움이 있는데요. 길게는 몇 개월이 소비되는 방송과 달리, 유튜브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덜하고, 아이디어가 콘텐츠라는 결과물로 나오기 때문에 많은 개그맨들이 유튜브를 새로운 개그 플랫폼으로 찾고 있어요.

또한 방송에서는 수위 조절이 필요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다 드러내지 못하지만, 유튜브의 경우 도가 지나치지 않는 정도에 한해 수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 개그 창구로 적합하다고 볼 수 있어요. 여기에 20~30분에 달하는 영상 수십 개를 만들어도 편집되지 않는 자유까지 얻게 되었죠. 앞으로도 개그맨들은 유튜브에서 자신만의 ‘코미디 세계관’을 만들고,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한국 코미디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트렌드사파리 관람내용 요약
1. 코미디 프로그램 폐지 이후 개그맨들이 유튜브로 모여들고 있어요.
2. 개그맨 유튜버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어요.
3.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덜하고,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유튜브 코미디’의 미래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