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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부른다? CEO들의 말실수

소비자에게 CEO의 이미지는 곧 기업의 이미지로 인식돼요.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대한 파장이 큰 만큼 이들의 말은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도 하고, 반대로 기업 이미지를 훼손하기도 한답니다. 말실수로 논란에 중심에 섰던 CEO들, 과연 누가 있을까요? 🤔

1️⃣ “난 공산당이 싫어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인스타그램

최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SNS ‘멸공’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어요. 지난해 11월에는 인스타그램에 붉은색 지갑과 피자를 손에 들고 있는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는가 하면, 올 1월에는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한다’라는 제목으로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 캡처 화면을 ‘멸공’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한 건데요. 앞서 지난 5월에는 인스타그램에 음식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쓰기도 했어요. 이를 두고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며 ‘너희들의 혼이 1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쓴 추모글을 패러디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요.

ⓒ정용진 인스타그램

정용진 부회장의 연이은 돌발행동에 스타벅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어나며,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한때 급락하기도 했어요. 여기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등 파문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졌지요. 노조는 “고객과 국민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며 비판적 입장을 냈어요.

ⓒ정용진 인스타그램

논란이 커지자 정 부회장은 이마트 노조의 비판 성명을 다룬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라며 끝내 사과글을 올렸어요. 😢

 

2️⃣ “테슬라 주식, 팔까 말까?”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올해의 인물’로 뽑힌 일론 머스크 ⓒ타임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 X’를 이끌며 막대한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어요. 그를 ‘2021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타임지는 “지구의 삶과 어쩌면 지구 바깥의 삶까지 일론 머스크만큼 비범한 영향을 미친 사람은 거의 없다.”라고 평하기도 했지요. 그도 그럴 것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었고,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 X’는 민간인만을 우주선에 태운 채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 관광에 성공했어요.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이 늘 좋았던 것만은 아니에요.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는 미국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진행자로 출연하여 “나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사람이다. 내가 가끔 (트위터에) 이상한 게시글을 올린다는 건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게 내 의식의 흐름”이라며 자학개그를 펼쳤어요. 그는 지난해 11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의사결정을 해달라’라는 설문을 진행했는데요. 24시간 진행된 설문에는 총 351만 9252명이 참여했으며 57.9%가 찬성, 42.1%가 반대 의견을 냈지요.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11월 9일 테슬라 주가는 11.99%가 폭락했어요. 이에 테슬라 주주들은 반감을 드러내며, 일론 머스크가 미국 당국과의 합의를 어기고 법무팀의 사전 승인 없이 트윗을 올리고 있는지 조사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 했어요. 머스크의 가벼운 행보에 사람들은 ‘도를 넘었다’ 분노했고, 미국 내에선 “최악의 억만장자일 뿐”이라며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3️⃣ “피해자 부모가 잘못” 맥도날드 CEO, 크리스 켐친스키

시카고 맥도날드 매장 ⓒAP/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홈페이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사장 겸 CEO 크리스 켐친스키가 총기 사고 책임의 화살을 피해자 부모에게 돌렸다가 역풍을 맞은 사례도 있는데요. 지난해 4월, 민주당 소속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되었어요. 켐친스키 사장은 해당 문자 메시지에서, 잇따라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에 대해 언급하며 “두 사례 모두 ‘부모’가 아이를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지요. 해당 사고는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를 지나던 차 안에 아빠와 함께 타고 있다가 차창을 뚫고 날아온 총에 맞아 숨진 사고였어요.

문자가 공개되자 맥도날드 직원들과 사회운동가들은 맥도날드 본사 앞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어요. 시위에 참여한 한 맥도날드 직원은 “켐친스키 사장은 저소득층 부모가 처한 환경과 상황을 모른다. 나름 자식에게는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생계를 위해 하루 2~3곳을 돌며 일하느라 아이들을 혼자 둘 수밖에 없는 부모가 많다”라고 말했지요. 또 리틀빌리지 지역주민회 측은 “이들 사고가 부모 책임이라 느낀다면 시급제 직원의 임금을 올리고, 기업 이익금을 흑인·라틴계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환원하라”라고 촉구했어요. 크리스 켐친스키는 자신의 문자 내용에 대해 “부모 입장에서 사건을 보며 자책한 것이었다. 피해자 가족 입장에서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고, 공감과 연민이 부족했다”라고 해명했어요. 😣

 

4️⃣ “뚱뚱하면 옷 입지 마!” 아베크롬비 CEO, 마이크 제프리스

마이크 제프리스 ⓒ나무위키


미국 캐주얼 의류 브랜드 아베크롬비 앤 피치의 CEO 마이크 제프리스는 외모 차별과 관련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어요. 그는 과거 한 잡지 인터뷰에서 “뚱뚱한 사람들은 우리 옷을 사지 않았으면 좋겠다. 재고가 남아도 가난한 사람에게 기부하느니 태워버리겠다”라는 망언을 했지요. 이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아베크롬비의 의류를 불매하는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는데요. 몇몇 소비자는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 아베크롬비 옷을 노숙자에게 기부하는 퍼포먼스 영상을 게재해 불매운동을 확산시켰어요. 전 세계 누리꾼들은 “뚱뚱한 사람은 옷도 입지 말란 건가?”, “같은 말이라도 곱게 할 순 없었나”, “불매운동할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답니다.

아베크롬비 옷을 노숙자에게 나눠주는 퍼포먼스 ⓒThe Denver Channel

이외에도 마이크 제프리스는 뚱뚱한 사람이 매장 물을 흐릴 수 있다며 XL 이상의 여성의류를 배치하지 못하게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어요. 더불어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에는 절대 매장을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것으로 알려져 ‘외모 및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지요. 미 전역으로 확산된 불매운동으로 이후 아베크롬비는 부진한 매출을 겪었고, 무려 22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마이크 제프리스는 책임을 지기 위해 결국 사퇴했는데요. 그의 사표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아베크롬비의 주가는 8.01% 급등했다고 하네요. 📈

 

5️⃣ “돈 없는 배낭여행객 환영 안 해” 카타르항공 CEO

아크바르 알 바커 ⓒ카타르항공 홈페이지


중동 카타르의 국영 항공사인 카타르항공의 CEO 아크바르 알 바커는 “돈이 없는 배낭여행객은 환영하지 않는다”라는 망언을 해 전 세계 배낭여행객의 원성을 샀어요. 보도에 따르면 알 바커는 인터뷰 중 “배낭여행객들은 하루 종일 해변에 누워 최대한 적은 돈을 쓴다. 배낭여행객들을 환영할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우리는 더 높은 수준의 사람들을 카타르에 끌어모으길 원한다. 각 나라가 각자의 비전과 플랜을 갖는 건 자유다”라고 덧붙였어요.

앞서 2011년에 카타르 관광청장도 “우리는 50달러짜리 방을 얻고, 배낭에 반바지를 입고 돌아다니는 관광객이 오길 원치 않는다”라는 막말로 빈축을 산 바 있는데요. 매체를 통해 카타르항공 CEO의 망언을 접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카타르항공의 이해하기 어려운 경영 철학에 실망했다. 다시는 이용하지 않겠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답니다. 😠

 

✍️ 트렌드사파리 관람내용 요약
1. 소비자에게 CEO의 이미지는 곧 기업의 이미지로 인식될 수 있어요.
2.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맥도날드 CEO 크리스 켐친스키, 아베크롬비 CEO 마이크 제프리스, 카타르항공 CEO 아크바르 알 바커가 말실수로 물의를 일으켰어요.
3.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기업인 스스로 자신의 발언이 공적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신중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