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 번에 명품이 우리 집으로! 명품 플랫폼 전성시대

최근 명품 제품의 매출량이 크게 늘면서 ‘온라인 명품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있어요. 명품 플랫폼이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명품 종류들을 모아 ‘편집숍’ 형태로 소비자들이 온라인, 모바일 등에서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게 해주는 유통 업체를 말해요.

명품 플랫폼 업체들은 구매 대행, 병행 수입 등을 통해 들여온 해외 명품들을 판매하는데요. 국내에서는 없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데다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혀요.

👛 명품, 아직도 줄 서서 사니?

그동안 명품 시장은 백화점이 주도해왔어요. 일반 제품에 비해 고가인 만큼 직접 물건을 눈으로 확인해야 믿음이 가고, 백화점에서 VIP 고객으로 대우받으며 구매하고 싶은 심리 때문이에요. 주요 소비층이 구매력 높은 4050 중장년층이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죠.

하지만 2030의 플렉스 문화로 인해 젊은 큰손들의 명품 매출 비중이 크게 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쇼핑 확산 및 보복 소비 현상으로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면서도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모바일 앱 기반의 명품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됐어요.

👛 명품 플랫폼의 톱스타 모시기 전쟁

트렌비 모델 김희애 ⓒ트렌비
머스트잇 모델 주지훈 ⓒ머스트잇
캐치패션 모델 조인성 ⓒ캐치패션


최근 명품 패션 플랫폼 업체들은 TV 광고 제작은 물론 모델 섭외에 사활을 걸고 있어요. 김혜수, 김희애, 주지훈, 조인성, 김우빈 등 마치 약속이나 한듯 국내 톱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건데요.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은 비교적 신규 시장으로, 관련 업체들 역시 최근 이름을 알리며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과정에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알만한 톱스타를 기용해 입지를 높이려는 전략을 선택한 거예요. 특급 모델을 내세워 온라인 구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심으려는 전략도 녹아 있지요. 온라인 시장의 특성상 빠른 시일 내 자리를 잡지 못하면 중도 탈락할 가능성이 커 인지도 확대에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그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었어요. ‘발란’은 김혜수를 앞세운 TV 광고가 나간 이후 월 사용자 수(10월 기준)는 519만 명, 신규 설치자 수 33만 명을 기록했어요. 신규 가입자의 경우 작년 10월과 비교해 1,746% 증가했지요. ‘머스트잇’은 지난 8월에 주지훈을 기용하여 TV 광고를 시작한 이래 한 달간 거래액 320억 원을 달성했어요. 앱 다운로드 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고 신규 가입 고객 수도 66% 늘어났지요

또한 김희애와 김우빈을 기용한 ‘트렌비’는 455만 명의 MAU를 달성하는 등 높은 성과를 냈답니다. 급기야 명품 끝판왕 3대장 브랜드를 뜻하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에 이어 최근에는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 3개사를 의미하는 ‘머·트·발(머스트잇, 트렌비, 발란)’라는 용어까지 생겨났어요.

👨🏻 최형록 발란 대표 : “명품 플랫폼과 배우의 시너지 효과로 어마어마한 거래액을 달성하게 됐어요. 지난달 TV 광고가 송출된 이후 경쟁사와의 검색어 트렌드(쿼리) 추이에서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1위를 기록했지요.”

👛 ‘이거 명품 맞제…?’ 서비스는 시장 상품

상품 불량 사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와의 문제도 커지는 상황이에요. 최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도 온라인 명품 플랫폼 이용 후 소비자 불만이 쇄도하고 있는 건데요. 사이트 내 광고 페이지에 나온 색상이나 디자인과 다른 상품이 배송되거나 상품 불량인 문제가 대다수예요. 이 경우 교환이나 환불을 문의하면 ‘단순 변심’이라며 배송비를 요구하면서 분쟁이 발생하는 식이에요.

실제로 한 제보자는 발란에서 톰브라운 티셔츠를 구매 후 세탁소에 드라이 맡겼다가 빨갛게 이염이 되자 발란 측에 교환·환불을 요청했어요. 제보자에 따르면 발란은 ‘초기 하자로 판명나는 경우 교환·환불이 가능하다’고 안내하면서 소비자원에 심의접수하라고 제안했다는데요. 제보자가 소비자원에 해당 제품을 보낸 결과 ‘제품 하자’로 판명 났고, 보상을 요구하자 ‘내부 회의 중’이라며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시간이 흐른 뒤 발란측은 제보자에게 ‘제품 구매 후 220일이 경과했으므로 판매가의 60%만 환불해주겠다’라고 통보했어요. 이에 제보자는 교환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발란의 소비자 대응이 허술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어요.

이에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체들은 소비자와 판매자 간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최대한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잡음 많은 명품 플랫폼, 성장세 계속될까?

명품 전문 플랫폼이 성장세를 이어갈지에 대한 유통업계의 의견은 분분해요. 카카오, 네이버(NAVER), 무신사 등 플랫폼 업체들과 신세계, 롯데 등 유통 대기업들이 명품 판매에 뛰어든 데다, ‘위드 코로나’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지난 2020년 국내 온라인 명품시장규모는 2019년 대비 11%, 2017년과 비교했을 때 26.2% 성장한 약 1조 5000억 원대로 추산되는데요. 앞으로도 명품 플랫폼 시장의 확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은 허위광고나 가품 논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뢰를 쌓아나가야 합니다.

✍️ 트렌드사파리 관람내용 요약

1. 2030의 플렉스 문화, 비대면 쇼핑 확산 및 코로나19 보복 소비 현상으로 모바일 앱 기반의 명품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어요.
2. 명품 플랫폼 업체들은 톱스타들을 광고모델로 내세우며 인지도를 쌓고 있어요.
3. 허위광고, 가품 논란 등의 잡음을 해결해나간다면 명품 플랫폼 업체의 무한한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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