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의 힙한 놀이터! ‘메타버스’를 아시나요?

코로나19로 비대면·온라인 추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가상과 현실이 혼합된 ‘메타버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가 열렬히 반응하며 메타버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어요.

😮 ‘메타버스’가 뭐예요?

‘메타버스’는 Meta(초월)와 Universe(현실 세계)의 합성어로 현실을 초월한 가상을 뜻해요. 쉽게 이야기하면, 현실 세계가 아닌 곳에서 자신을 상징하는 아바타로 ‘메타버스’ 세상에 접속해 업무나 쇼핑, 다른 이와의 소통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을 말해요.

👀 ‘메타버스’는 갑자기 왜 뜬거죠?

‘메타버스’는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아바타’와 함께 처음 등장했는데요. 약 30년 전에 생겨난 메타버스 개념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5G 상용화와 함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에요.

특히 대용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의 5G 통신망이 최근 상용화되면서 메타버스 시대를 더욱 앞당기고 있어요.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서비스가 4G 시대의 주요 콘텐츠였다면, 5G 시대엔 메타버스가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인 거죠. 여기에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온라인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메타버스는 우리 일상에 더욱 빠르게 스며들고 있어요.

🕹 해외 메타버스 열풍의 주역 ‘로블록스’ & ‘포트나이트’

ⓒ 로블록스

미국 10대들이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은 어디일까요? 유튜브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니에요. 정답은 바로, 미국 모바일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 16세 미만의 55%가 가입되어 있고, 유튜브보다 2.5배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고 해요.

로블록스는 게임만 하는 곳이 아니에요.  3억 5000만 명의 이용자가 이곳에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함께 듣는 등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자신의 아바타는 물론, 학교와 놀이동산도 만들 수 있어요. 여기서만 통용되는 가상화폐로 거래도 가능하다는 사실! 이곳에서 실제로 돈을 번 사용자는 30만 명이 넘고, 연 매출 1억 원을 넘은 경우도 있다고 해요.

ⓒ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미국 게임사 에픽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해 서비스 중인 ‘포트나이트(Fortnite)’의 3D 소셜 공간 ‘파티로얄’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파티로얄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는 공간이 아닌, 다른 이용자들과 콘서트,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인데요. 에픽게임즈는 지난해 이 공간에서 트래비스 스콧, DJ 마시멜로 등 유명 래퍼의 콘서트를 진행했어요.

특히 지난해 4월 포트나이트 콘서트장에서 열린 트래비스 스콧의 공연에는 1230만 명이 동시 접속했는데요. 가수, 관객 모든 아바타들이 춤추며 즐긴 이 공연의 매출은 약 2000만 달러를 달성했고, 콘서트 이후 트래비스 스콧의 음원 이용률도 약 25%나 상승했다고 해요.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방탄소년단(BTS)도 지난해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포트나이트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어요. 수많은 유저들이 뮤직비디오를 함께 시청하며 안무를 따라 하고, 춤을 추며 방탄소년단의 신곡에 열광했어요.

지금도 포트나이트 속 ‘파티로얄 무비 나이트’에선 새로운 영화의 예고편이 상영되고, 다양한 이벤트로 세계 각국의 아바타들을 유혹하고 있어요.

👨 팀 스위니 포트나이트 최고경영자(CEO) :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다음 버전이에요. 앞으로 사람들은 메타버스로 일을 하러 가거나, 쇼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겁니다.”

👗 국내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한다! ‘제페토’

ⓒ 네이버 제페토

세계가 메타버스에 열광하는 분위기는 국내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올해 국내 IT업계의 화두도 단연 ‘메타버스’인데요. 국내 메타버스 시장의 선두주자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개발한 AR 기반 3D 아바타 앱 ‘제페토(Zepeto)’입니다. 제페토는 메타버스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며 2018년 출시 이후 올해 2월 기준 가입자 수 2억 명을 돌파했어요.

제페토는 기존 아바타 서비스와 달리 공간적 제약을 초월하는 가상공간에 10대들의 놀이문화를 접목시켰는데요. 제페토 유저들은 ‘제페토 월드’라는 3D 공간에서 AR 기술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아바타를 만들어 꾸미고, 다른 이용자들과 만나 게임과 채팅, 셀카 찍기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어요.

제페토는 최근 글로벌 패션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과 구찌, MLB와 콜라보를 진행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는데요. 유저들은 프랑스 파리의 루부탱 세계관에서 루부탱 옷을 입고, 단체샷을 찍으며 브랜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됩니다. 구찌 역시 버츄얼 컬렉션을 선공개하고, 구찌 핸드백, 액세서리 등 아이템 60여 종을 출시해 가상공간 안에서 구찌 스타일을 마음껏 입어볼 수 있도록 했죠.

👦 네이버 제페토 관계자 : “최근 여러 브랜드에서 콜라보 요청이 오고 있어요. 젊은 잠재고객과 의 접점을 늘릴 수 있고, 브랜드를 인지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제페토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지속할 예정이에요.”

ⓒ 네이버 제페토 X 블랙핑크

또한 지난해 제페토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YG, JYP 등 연예 기획사들로부터 도합 17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해요. 제휴를 통해 K팝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레드벨벳’의 아바타·가상 아이템·맵을 출시하고, ‘방탄소년단(BTS)’이 제페토 아바타로 춤추는 영상을 제작해 SNS에 공유하는 등 한류 콘텐츠 생산 도구로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어요.

💡 메타버스의 시대, 앞으로의 전망은?

‘메타버스의 시대가 왔다’고 입을 모은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어느 수준까지 현실과 가까워질지 섣불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어요. 몸에 장치를 부착하는 것만으로 촉각, 후각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장치가 시제품 단계에 접어든 점을 고려하면, 메타버스와 현실을 분간할 수 없는 시대가 곧 열릴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죠.

또한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메타버스의 시장 규모는 2025년 경 현재의 6배 이상인 2800억 달러(약 314조 5800억 원)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추후 메타버스 산업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국내외 IT 기업들도 이에 대응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요. 메타버스 성장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업종은 게임, 언택트,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며, VR 및 AR 기기에 쓰이는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이를 생산하는 반도체 업종 또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트렌드사파리 관람내용 요약

1.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하는 ‘메타버스’가 떠오르고 있어요.
2. 세계적으로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제페토’ 등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어요.
3. 메타버스의 성장은 게임, 언택트, 엔터,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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