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1등은 없다?’ 2021년 OTT 서비스 전쟁, 승자는?

넷플릭스 연간 결제금액 추이 ⓒ 와이즈앱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 금액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넷플릭스 결제금액을 전년대비 무려 108% 성장한 5,173억 원으로 추정했어요.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이 어려웠던 지난 한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으로 급부상한 데다가 <스위트홈> 등 넷플릭스의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화제를 모으며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인 것이죠.

이러한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고자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이 OTT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어요!

🎬 고전 애니메이션부터 마블까지 ‘디즈니 플러스’

ⓒ 디즈니 플러스

먼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디즈니 플러스(Disney+)’입니다. 2019년 11월 북미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유럽과 남미 등 30개국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지요. 지난해 12월 초까지 가입자 8,680만 명을 확보하면서, 가입자 5,000만 명을 모으는데 7년이 걸린 넷플릭스와 비교해 그 성장세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지요.

뿐만 아니라 앞으로 매년 선보일 새로운 콘텐츠 100여개 가운데 80여개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우선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해요. 예비 구독자에게는 굉장한 메리트겠지요? 디즈니 플러스는 아직까진 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지 않은데요. 지난해 12월, 디즈니 플러스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2021년 새로운 서비스 지역으로 ‘한국’을 포함한다고 밝혔답니다. 이에 이통3사는 디즈니 플러스와 단독으로 제휴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어요.

✍🏻 디즈니 플러스의 강점은?
어린이부터 성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콘텐츠 경쟁력입니다. 디즈니·마블·픽사·21세기폭스·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제작한 8,000여 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넷플릭스를 제압할 대항마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지요!

🎬 천만 영화를 월 2,900원에 ‘쿠팡플레이’

ⓒ 쿠팡플레이

쿠팡이 지난달 선보인 ‘쿠팡플레이’는 출시 3주 차에 어플 설치자수 80만 명(안드로이드 기준)을 돌파했어요. 쿠팡플레이는 미국 아마존이 유료 멤버십인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 자사 OTT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를 제공해 경쟁력으로 삼은 전략을 벤치마킹했는데요. 기존의 쿠팡 로켓와우 고객들에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볼 수 있도록 한 거예요. 이미 이 멤버십에 가입한 사람들을 그대로 OTT 회원으로 유입시키는 전략이지요. 업계는 로켓와우 가입자 수를 현재 500만명 이상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넷플릭스 가입자 수 약 330만명을 넘어서는 수치랍니다.

국내 4대 배급사에 꼽히는 쇼박스와 뉴(NEW)가 쿠팡플레이와 손잡은 점도 주목할만한데요. NEW는 <부산행>, <변호인>, <7번 방의 선물>, <신세계> 등을, 쇼박스는 <도둑들>, <관상>, <내부자들> 등 천만 영화부터 주요 흥행작까지 선보일 예정이에요.

✍🏻 쿠팡플레이의 강점은?
구독료 월 2,900원이라는 놀라운 ‘가성비’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KT 시즌(seezn)’ 구독료 5,500원의 절반 금액이지요. 또한 하나의 계정에 기기 5대를 등록할 수 있으며, 동시 접속은 4대까지 가능하답니다. 현재 넷플릭스가 지원하는 프로필은 최대 4대지요.

🎬 ‘나 떨고 있니…?’ 토종 OTT 서비스 분투 중!

ⓒ 웨이브

넷플릭스가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토종 OTT서비스도 분투 중이에요. ‘웨이브(Wavve)’는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노멀 피플’, ‘핸드메이즈 테일’, ‘갱스 오브 런던’, ‘FBI’ 등 다양한 시리즈를 독점 제공하며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데요.

2019년 드라마 <녹두전>을 시작으로, 2020년 드라마 7편, 예능 4편, 콘서트 1편 등 12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어요. 그리고 2023년까지 총 3,000억 원을 콘텐츠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이태현 콘텐츠 웨이브 대표 : “웨이브는 수익을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재투자해 국내 미디어 콘텐츠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거예요. 2021년에는 더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로 웨이브 오리지널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나가겠습니다.”

 

ⓒ 티빙

한편 ‘티빙(TVING)’향후 3년간 약 4,0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나설 계획이에요.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티빙은 JTBC스튜디오와 함께 OTT 시장에 뛰어들었어요. CJ ENM은 tvN, Mnet, OCN 등 30여 개가 넘는 자체 채널을 확보 중이며, JTBC 역시 <스카이캐슬>,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쓰> 등 숱한 화제작들을 낳았지요.

<대탈출>,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등 추리 및 장르물 예능 프로그램을 탄생시킨 정종연 PD가 연출을 맡은 티빙의 첫 오리지널 콘텐츠 <여고추리반>은 오는 29일 티빙에서 단독 공개될 예정입니다.

👨🏻 양지을 티빙 대표 : “콘텐트 제작 역량만큼이나 중요한 건 우리 타깃이 원하는 바와 그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거예요. 현재 OTT 시장의 주 고객은 MZ세대이기 때문에 이들이 보고 싶은 작품을 먼저 선보이고자 합니다. 올해 15개 이상 작품을 계획 중인데, 다음 타자는 나영석 PD가 준비 중이에요.”

✍ 트렌드사파리 관람내용 요약

1. 글로벌 OTT 공룡인 넷플릭스가 40%의 점유율로 국내 시장에서 독주 중이에요.
2. 2021년에는 거대 자본력을 가진 ‘디즈니 플러스’, 아마존을 본뜬 ‘쿠팡플레이’를 비롯해 토종 OTT서비스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으로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어요.
3. OTT 춘추전국시대! 성패는 얼마나 뛰어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