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이 돈 된다? 놀면서 돈 버는 ‘X2E’ 생태계

‘일은 인간의 본성에 맞지 않는다. 하면 피곤해지는 게 그 증거다’

프랑스의 작가 미쉘 뜨루니가 남긴 명언입니다. 알쓸신잡에 소개되기도 한 이 명언은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으며 짤방으로 애용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취미로 하던 것들이 진짜 돈이 된다면 어떨까요? 적지 않은 분들이 ‘에이, 그런 게 어딨어?’ 하시겠지만, 놀랍게도 있습니다. 요즘 플랫폼들이 활용 중인 ‘X2E(~하면서 돈 벌기)’ 비즈니스가 바로 그것입니다.

X2E는 공짜로, 혹은 돈을 주고 플랫폼을 이용하던 사람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주는 것을 말해요.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플레이투언(P2E), 콘텐츠 제작으로 수익을 내는 크리에이트투언(C2E), 좋아하는 것을 소비해 플랫폼 생태계를 넓힌 대가를 받는 라이크투언(L2E) 등이 있어요. 포인트 대신 NFT암호화폐로 보상하여 실물경제와 연결되는 부분도 있기에, X2E는 많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 크립토키티 – 게임으로 직장인 월급을?

P2E는 작년부터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에요. P2E 게임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캐나다 게임사의 크립토키티에서는 고양이 캐릭터를 가상화폐로 거래할 수 있죠. 아직 우리나라, 싱가포르, 중국에선 P2E가 규제되고 있어요. 현행 게임법상 게임 재화를 현금화하는 것을 사행성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게임사들은 국내 대신 세계 시장에서 P2E 게임을 제작하여 P2E 게임 열풍에 동참하고 있어요.

💡 로블록스 – 메타버스 세계에선 나도 게임 제작자!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서는 창작의 대가로 가상 자산인 ‘로벅스’를 받을 수 있어요. 플랫폼 이용자가 게임을 제작하여 플랫폼에 팔고, 그에 따른 수익을 받는 셈이죠. 게임 제작은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5천5만 개 이상의 게임을 확보했다고 해요. 작년 4분기에만 로벅스 결제액이 한화로 9750억원가량이었다고 하니, 플랫폼의 활성화에 더없이 좋은 구조라는 생각이 드네요!

🎧️ 플로 – 본격 덕질이 돈 되는 세상

오디오 플랫폼 플로는 L2E를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나 음성 콘텐츠를 일정 횟수 들을 때마다 그 가수의 이름이 붙은 토큰을 받는 것이죠. 이렇게 모은 토큰은 암호화폐로 바꿀 수도 있고, 해당 아티스트가 플로에서 발행한 NFT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연내 발행을 추진 중인 SK코인과 연동시켜 SK의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네요!

일전에 트렌드사파리에서도 소개했었던 서울시 따릉이와 hy(구 한국야쿠르트)가 체결한 업무협약(MOU)도 X2E의 예시라고 볼 수 있어요. 따릉이를 탄 시간만큼 hy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주어지니까요. 가까운 미래에는 더욱 많은 플랫폼들이 X2E 비즈니스를 적용한 시스템을 들이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출처 : 한경,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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