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꼬숩고 좋네~” MZ세대는 할매니얼 푸드 홀릭

MZ세대를 중심으로 ‘할매니얼’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할매니얼이란 ‘할머니’와 ‘밀레니얼’의 합성어로, 다소 예스러운 음식이나 스타일을 소비하는 문화를 가리키는데요. 특히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란 인식이 강했던 약과, 양갱, 떡 등의 전통 먹거리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는 최근 약과 매출이 1년 전보다 96% 증가하고, 수정과는 199%, 모나카는 124%가 증가했다는 놀라운 통계를 발표하기도 했어요. 11번가 역시 한과와 유과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96%, 식혜는 47%, 찹쌀떡은 36% 증가했다고 해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자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주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 1~10위 중 대다수인 9개가 전통 간식이었다고 하고요. 이른바 ‘할매입맛’ 먹거리가 얼마나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들입니다.

그렇다면 할매니얼이 트렌드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것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뉴트로(Newtro·신복고) 바람을 타고 ‘옛것’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란 분석이죠. 또한, SNS를 통해 #할매입맛, #할매취향 등 연관 콘텐츠들이 확산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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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대중문화에서 최근 몇 년간 할머니들이 맹활약했다는 사실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여요. 대표적인 예로는 명연기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윤여정 배우가 있고요. 또, 시트콤 장면 ‘밈’으로 젊은 층에 친숙한 나문희 배우가 있습니다. 나문희 배우는 현재 틱톡커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죠. 또한, 할매니얼 푸드의 유행에는 전통 간식 대부분이 쌀이나 곡물로 만들어지는데, 이 같은 사실이 건강식을 찾는 MZ세대가 늘어난 것과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할매니얼 트렌드는 음식뿐만 아니라, 패션계까지 뻗어가는 중이에요. 예전에는 촌스러운 것으로 여겨졌던 꽃무늬 자수가 새겨진 카디건 등의 패션 제품을 찾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고 하죠. 패션계에서는 이를 ‘그래니룩(Granny Look·할머니 의복을 연상시키는 스타일)이라고 부르는데요. 앞으로는 또 어떤 ‘할매니얼’ 문화, 아이템이 탄생할까요? 그 구수한 트렌드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출처: 아시아경제,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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