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용하는 앱 서비스, 수수료가 반? 앱-PC 가격 다른 이유

카카오톡 이모티콘 무제한 이용권, PC에서 구매하면 절반 가격?

생각보다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앱에서 안내하는 가격이 제 값인 줄 알고 지문인증으로 간편하게 이용권, 상품 등의 서비스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죠. 하지만 PC를 통해 결제하면 똑같은 것을 좀 더 싼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 구글과 애플이 제공하는 인앱(In-App) 결제 시스템을 통해 구매하게 되면 수수료 30%가 더 추가되는데, PC에서는 자체 결제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평균 5%의 수수료만 붙거든요. 그래서 PC나 모바일 웹으로 구매하는 것이 훨씬 가격이 낮답니다.

대표적인 예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무제한 이용권을 아이폰 앱으로 구매하면 6900원이지만, PC에서 구매하면 3900원이에요. 무려 3000원이 수수료로 붙는 셈이죠. 6900원이 제 값인 줄 알고 결제한 분들이라면 배신감을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법에 어긋나는 건 아니야’ 구글의 꼼수에 속 타는 IT업계

인앱결제강제금지법에 의해 구글에서는 앱 내 결제 외에도 제3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 외에 다른 플랫폼 결제 페이지로 전환하는 ‘아웃링크’ 결제를 4월부터 전면 차단하겠다고 밝혀 그 피해를 IT업계와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지게 되었습니다. 아웃링크는 IT개발사들이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활용해왔던 방식인데, 그게 금지되니 자연히 서비스 가격도 인상되는 거죠.

좀 억울하게 느껴지지만, 제3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했으니 구글이 인앱결제강제금지법을 어기는 건 아니라고 하네요. 국내 OTT 앱인 웨이브, 티빙 등도 구글 인앱결제 시 이용권 가격이 15~20% 인상되지만 PC나 모바일 웹으로 구매하면 가격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니 꼭 참고해주세요. 다달이 이용하는 음원 플랫폼들도 구글 인앱결제를 하는 경우에 한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앞으로도 소비자의 수수료 부담은 더욱 높아질 것 같네요.

출처 : 파이낸셜뉴스,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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